서류 뭉치를 뒤지다가 밤을 샜던 날
노트북 화면에 적힌 폰트 크기만 열 번을 바꿨다 사업계획서를 쓰기 시작한 게 아마 지난달 초였을 거다. 처음엔 막연하게 '좋은 아이템이니까 정부 지원금 정도는 금방 받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1억 원 정도의 예비창업패키지 자금을 따내면 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 같다는 그 순진한 믿음이 문제였다. 막상 공고문을 열어보니 요구하는 서류가 한두 장이 아니더라. 사업자등록증도 없는 상태에서 내가 왜 이렇게까지 상세한 시장 조사 자료를 만들어야 하나 싶었다. 특히나 가독성을 위해 폰트 크기를 10포인트로 할지, 11포인트로 할지 고민하며 밤을 새우던 순간엔 내가 사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