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문턱 앞에서 서성이다 돌아온 날
어제는 정말이지 하루 종일 은행 냄새에 시달린 기분이었다. 처음 사업 시작할 때,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리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닐 때만 해도 정부지원사업이나 소상공인정책자금 같은 단어들은 내 인생과 아주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임대료가 오르고 재료비까지 덩달아 치솟으니 현실이 눈앞에 닥치더라. 처음에는 중소기업청년지원금이나 뭐 그런 쪽을 기웃거려봤는데, 조건이 하나같이 까다롭고 서류 준비하다 보면 이미 기운이 다 빠지는 느낌이다. 서류 뭉치와 대기 시간의 늪 결국 정책자금 좀 알아보겠다고 가까운 시중은행 지점에 들렀다.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는데, 앞에 대기자가 15명이나 있었다. 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