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이나 규모 있는 중견기업 채용 시장에서 ‘중고신입’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신입 사원을 뽑는다고 되어 있는데, 막상 자격 요건이나 면접 질문을 보면 이미 실무를 해본 사람을 찾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현장에 투입해도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신입 공채 공고의 4분의 1 정도가 실무 경험을 우대하거나 필수적인 것처럼 요구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을 만큼, 이제는 단순히 학점과 자격증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중고신입이란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 혹은…
작년 이맘때쯤이었나. 퇴직하고 나니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지더군요. 아침마다 등산복 입고 동네 뒷산을 오르내리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거실에 앉아 TV 채널만 돌리다 보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이러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늙어가는 건가 싶어서 말이죠. 그래서 뭐라도 해보자 싶어 집수리 기술을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유튜브 보면 50대 창업이니 뭐니 해서 소자본으로 기술 배우라는 영상이 참 많잖아요. 저도 그중 하나를 보고 혹해서 덜컥 교육기관을 찾았습니다. 집수리 교육 현장의 현실적인 풍경 제가 찾아간 곳은 서울 근교의 작은 기술학원이었습니다. 수강료가 대략 150만 원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본질과 목표 최근 몇 년간 한국 주식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이 바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입니다. 거창한 정치적 수식어를 떼고 보면, 결국 상장 기업들이 스스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기존에는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더라도 이를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으로 연결하는 비율이 낮았는데, 정부가 이를 제도권 안에서 정기적으로 공시하도록 유도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의 실효성 많은 투자자가…
개인사업자 등록 후 첫 자금난과 시중은행 대출 한도 조회 작년 말쯤 의류제작 수량을 갑자기 늘리면서 원단 비용이랑 공임비가 한꺼번에 밀려 들어왔다. 그동안은 그냥 모아둔 쌈짓돈으로 어떻게든 버텼는데, 거래처 규모가 조금씩 커지니까 감당해야 하는 금액 단위가 확 달라졌다. 개인사업자담보대출이라도 받아볼까 싶어서 평소 자주 이용하던 시중은행 지점에 먼저 찾아갔다. 담보로 잡을 만한 부동산도 없고 신용등급만으로는 한도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은행 창구 직원이 카드 매출 실적이라도 많으면 카드가맹점대출 같은 걸 알아보라는데 이율을 조회해 보니 연 8% 대가 훌쩍 넘어갔다. 아무리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도…
경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몇 년째 이어지고 있고, 창업 시장 역시 그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큰 보증금을 내고 번듯한 인테리어를 갖춘 매장을 차리는 방식은 이제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게 되었죠.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무점포 창업이나 아주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 모델들이 훨씬 선호되는 분위기입니다. 무점포 방문 수업과 비대면 서비스의 현실 최근 교육 서비스나 대행업 분야에서 활발한 방문 수업 형태의 창업은 점포 임대료라는 큰 고정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입니다. 에듀프라임 같은 교육 프랜차이즈의 지사…
유망중소기업 타이틀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은 무엇인가 많은 대표자가 유망중소기업이라는 명칭에 집착하곤 한다. 외부에서 보기에 괜찮은 기업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실무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 본질은 자금 조달의 통로를 넓히는 데 있다. 단순히 이름이 예쁜 타이틀이 아니라 금융권이나 정책 기관에서 우리 회사를 검증된 사업체로 받아들여 준다는 일종의 인증 마크다. 기업대출을 신청할 때 은행 창구에서 서류를 제출하는 것보다 이 문패가 붙어 있을 때 심사 속도가 빨라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결국 정부지원사업에 접근할 때 가장 큰 벽은 정보의 비대칭이다.…
가게 문을 열기 전부터 정책자금이라는 단어는 늘 숙제처럼 따라다녔다. 처음에는 그냥 대출받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울산 신용보증재단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이건 뭐, 시작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5천만 원 정도는 필요하겠다 싶어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서류를 준비하다 보면 내가 지금 요식업을 하는 건지 서류 기계를 돌리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다. 홈페이지마다 다른 로그인의 늪 중소기업진흥공단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거기엔 또 거기만의 언어가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사이트랑은 또 인터페이스가 달라서, 아이디 새로 만들고 인증서 등록하고 그러다 보면 벌써 한 시간이 훌쩍 간다. 2026년에는 정책자금 규모가…
서류 발급만 몇 시간째 반복하는 중 며칠 전부터 마음을 먹고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좀 알아봤다. 사실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기도 하고, 주변에서 다들 대출 하나씩은 끼고 버틴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처음에는 그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가진단'이라는 것부터 시작했다. 자가진단은 5분이면 끝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웬걸. 로그인하는 과정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인증서 등록하고, 브라우저 보안 프로그램 깔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이럴 거면 그냥 매장 청소를 한 번 더 하는 게 낫지 않았나 싶더라.…
어제 동사무소에 다녀왔다. 사실 보훈 관련해서 예전에 듣기로는 지원금이 조금 더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확인차 들른 건데, 가서 서류를 내밀었더니 담당자가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안산시 쪽에서는 참전유공자 예우 차원에서 30만 원으로 보조금을 인상한다는 소식을 얼핏 접했기에 나름대로 서류를 챙긴다고 챙겨간 거였다. 그런데 막상 창구에 앉으니 내 준비물은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서류 한 장 차이로 왔다 갔다 하는 마음 처음에는 인감증명서가 문제였다. 이게 꼭 본인이 직접 발급받은 최근 일주일 이내의 것이어야 한다는데, 내가 가져간 건 지난달에 다른 일로 뽑아뒀던 거였다.…
최근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 정책자금이나 소상공인 전용 대출을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뉴스나 공고를 보면 지원 규모가 꽤 커 보이지만, 막상 신청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까다로운 조건이나 절차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저 역시 이런저런 지원 사업을 찾아보며 느낀 점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책자금 신청 시 가장 먼저 챙길 서류들 정부에서 지원하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일반 시중은행의 신용대출과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단순히 매출액이 얼마인지뿐만 아니라, 사업자 등록 기간과 업종, 그리고 무엇보다 4대 보험 가입…
솔직히 말해서, 정부 보조금이나 지원책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두 가지 극단이 있습니다. 하나는 '공짜 돈이니까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환상이고, 다른 하나는 '어차피 복잡하고 안 될 거야'라며 포기하는 회의론이죠. 30대 직장인으로 살면서 이런저런 지원 사업을 곁눈질하고, 실제로 주변 지인들이 보조금 관련 문제로 머리 싸매는 걸 보면서 느낀 건, 이게 절대 쉬운 돈이 아니라는 겁니다. 행정의 늪, 서류가 전부가 아니다 얼마 전 울산 육상연맹의 사례를 보면,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할 학생 선수들만 샌드위치 신세가 된 상황이 참 씁쓸합니다. 이런 일이…
청년지원은 왜 기대만큼 체감하기 어려운가 많은 이들이 청년지원을 검색할 때 쏟아지는 방대한 정보에 압도당하곤 한다. 정책의 종류는 수십 가지가 넘지만 정작 내 상황에 딱 맞는 것을 찾기는 쉽지 않다. 정부지원금이나 각종 정책자금은 신청 대상과 조건이 세밀하게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만 19세에서 34세라는 연령 기준은 기본이고 소득 분위, 고용 형태, 심지어 거주지까지 따져야 한다. 섣불리 지원했다가 탈락하면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 흔히 범하는 실수는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지 않고 무작정 인기 있는 사업에 지원서를 넣는 것이다. 지원 사업이 모두에게 만능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