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대출을 받을 때만 해도 2%대였는데
가게를 처음 시작할 때 정부 지원 대출을 알아봤었다. 그때만 해도 금리가 2%대 중반이라 이 정도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도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꼭 챙겨야 한다고 해서 서류를 준비하느라 며칠을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이자라는 게 그냥 매달 나가는 소액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서운 숫자가 되어가고 있다. 작년부터 금리가 조금씩 오르더니 이제는 3%대 후반을 넘어섰다. 숫자로만 보면 1% 정도 차이지만,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을 보면 체감이 완전히 다르다.
대출 이자만 빠져나가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게 문을 열 때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오늘 하루 매출이다. 그런데 요즘은 매출보다 먼저 떠오르는 게 대출 이자다. 예전에는 20만 원 정도면 되겠거니 했던 이자가 이제는 30만 원, 때로는 그 이상씩 빠져나간다. 이게 월세랑 별도로 나가는 돈이라 정말 치명적이다. 며칠 전에는 대구 북구청에서 금융 지원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최대 2%p까지 이자를 지원해 준다는데, 이런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급해진다. 예전엔 그냥 넘겼을 정보들을 요즘은 꼼꼼히 보게 된다. 이게 바로 나이가 들고 빚이 생기면 사람이 변한다는 증거인가 싶기도 하고.
비대면 신청이라 편할 줄 알았는데
최근에 보증드림 같은 앱을 통해서 비대면 접수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전처럼 은행 창구에 서류 뭉치를 들고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건 참 좋아진 점이다. 그런데 막상 앱을 깔고 인증을 하려니 생각보다 과정이 복잡했다. 본인 확인하고, 사업자 등록 정보 불러오고, 동의 버튼을 몇 번이나 눌렀는지 모르겠다. 중간에 네트워크 오류인지 한 번 튕겨서 처음부터 다시 입력할 때는 정말 핸드폰을 던지고 싶었다. 결국 신청은 마쳤지만, 이게 과연 승인이 날지, 아니면 또 무슨 보완 서류를 내라고 연락이 올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고정비와의 싸움은 끝이 없다
매출이 없어도 임대료는 나가고, 전기세는 나오고, 대출 이자까지 꼬박꼬박 빠져나간다. 최근에는 임대료를 조금 깎아달라고 건물주에게 연락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막상 얼굴 보고 말하기가 참 어렵다. 석 달 동안 공실로 비워두느니 차라리 임대료를 낮춰서 받는 게 낫지 않냐고 설득해보라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건물주 입장에서도 대출 이자나 재산세는 나가는 상황이니 함부로 낮춰줄 리가 없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이자 갚느라 바쁜 세상인 것 같다.
무작정 돈을 빌리는 게 답인가 싶은 요즘
주변에서는 더 대출을 받아서 버텨보라는 말도 한다. 햇살론이나 다른 정책 자금들을 더 알아보라고 하는데, 솔직히 더 빌리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지금 있는 이자도 벅찬데 여기서 더 빚을 내는 건 돌려막기밖에 안 되는 게 아닐까 싶어서다. 얼마 전에는 컨설팅 업체에서 상담을 받아볼까 고민도 했지만, 결국 그들도 다 자기 장사 아니겠나 싶어서 관뒀다. 지금은 그냥 하루하루 버티는 게 최선인 것 같다. 내일 매출이 오늘보다 조금만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금리가 다시 예전처럼 떨어질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자 지원 같은 소소한 정책들이라도 제때 챙겨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정작 신청하고 나서도 며칠 동안 승인이 났는지 확인하느라 앱만 들락날락하고 있다.
앱 설치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툴툴거렸어요.
보증드림 앱, 생각보다 복잡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신청 과정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