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게 하나 차리는 게 왜 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다
요즘 들어 부쩍 동네마다 보이는 컴포즈커피 같은 프랜차이즈를 보면서, 나도 이제 직장 생활 그만하고 작은 매장 하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막상 알아보니 이게 단순하게 ‘커피 머신 들여놓고 장사 시작해야지’ 하는 수준이 아니더라. 가맹비에 교육비, 인테리어 비용까지 합치면 컴포즈 창업 비용으로만 최소 수천만 원 단위가 우습게 깨진다. 예전엔 그냥 대출 좀 받아서 시작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창업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를 기웃거려 보니 현실은 훨씬 냉랭했다. 특히나 20대 예비 창업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은행 문턱을 넘으려니, 창구 직원의 그 미묘한 표정부터가 나를 작아지게 만든다.
대출의 문턱 앞에서 멈칫거리는 시간들
중진공 같은 곳에서 하는 저신용 소상공인 대출이나 저금리 자금 지원 정책이 있다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들 말하길, 프랜차이즈 형태는 이런 지원 사업에서 은근히 뒷전이라는 소문이 많다. ‘본사가 돈을 많이 버는데 왜 나라에서 지원해주냐’는 식의 시선이 있다고 하더라. 실제로 며칠 전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도 ‘프랜차이즈는 이미 시스템이 잡혀있어서 일반 개인 창업과는 다르다’는 답변을 듣고 왔다. 이게 지원을 안 해주겠다는 건지, 아니면 더 까다로운 서류를 요구하겠다는 건지 애매해서 더 답답했다. 서류만 챙기다가 지쳐서 카페에 앉아 멍하니 있다 보면 내가 진짜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만 늘어간다.
카드가맹점 대출이라는 선택지를 보며
이런 와중에 눈에 들어온 게 카드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대출 상품들이었다. 요즘 토스나 쿠콘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들을 보면, 내가 운영하게 될 가게의 매출 흐름을 미리 예측해서 대출 한도를 정해준다는 식이다. 기술적으로는 참 좋아 보인다. 200만 개가 넘는 QR 가맹점 정보가 모여서 내 가게의 미래 가치를 계산해준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런데 결국 이건 내가 장사를 잘할 때의 이야기지, 오픈 초기 3개월 동안 손님 없을 때의 고통을 덜어주는 건 아니지 않나 싶다. 3개월 동안 매달 나갈 월세랑 인건비, 공공요금 생각하면 밤잠이 설치는 게 당연한데, 대출 이자까지 붙으면 장사가 조금만 안 되어도 금방 허덕일 것 같아 겁이 난다.
주변 가게들을 보며 느끼는 씁쓸함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힙스토어’니 뭐니 해서 지자체에서 선정하는 가게들도 눈에 띈다. 다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모습인데, 성남시 같은 곳에서 시민 투표로 가게를 뽑아주는 행사들을 보면 참 씁쓸하다. 사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가게들은 더 힘들다는 걸 피부로 느끼니까. 나도 프랜차이즈를 하려던 마음을 잠깐 접고 그냥 작은 공방이나 식당을 해볼까 고민도 해봤지만, 그건 또 마케팅 전략부터 하나하나 다 내가 짜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고 홍보 문구 고민하는 시간보다, 당장 내일 나갈 재료비 대출 이자 걱정이 먼저 앞서는 현실이 참 무겁게 느껴진다.
아직은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고민
사실 대출을 어디서 얼마나 받는 게 최선인지 지금도 답을 못 내렸다. 금리가 낮은 곳은 심사가 너무 빡빡해서 서류 통과가 하늘의 별 따기이고, 그나마 쉽게 받을 수 있는 곳은 금리가 너무 높아 수익률을 다 깎아먹는다.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일단 저지르고 보면 어떻게든 된다’고 말하지만, 그 ‘어떻게든’이 안 되었을 때의 리스크를 누가 책임져주는 건 아니지 않나. 오늘도 창업 커뮤니티에 질문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가 반복했다. 다들 비슷하게 힘들게 고민하면서 사는 건지, 아니면 나만 이렇게 겁을 먹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일단 다음 주에 다시 한번 은행을 가보기로 했는데, 거기서 또 어떤 서류를 더 가져오라고 할지 벌써부터 피곤하다.
공방 생각도 좋네요. 인스타그램 말고 직접 만드는 공방이라면 더 진솔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컴포즈커피처럼 초기 비용이 부담되긴 하네요. 저는 사업 계획서 작성부터 우선순위로 진행해야겠어요.
데이터 기반 대출이라니, 생각보다 복잡한 부분들이 많아서 실제로 장사를 시작하려면 엄청 고민해야겠어요. 특히 초기 운영 비용이 만만하지만 않네요.